[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본 체조선수가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체조복을 입은 것과 관련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2차 세계대전 피해국들과 함께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회장은 17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 “대한체육회 고문 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우리나라) 혼자 대처하는 것보다 2차 세계대전 피해국 모두가 대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정부와 연구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어떤 식의 항의가 효과적인지 살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일본 체조협회에 ‘욱일승천기’가 연상되는 체조복을 쓰지 말라고 내가 편지를 보낼 수도 있지만, 혼자보단 여러 힘을 모아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 대처 방안은) 우리 정부와 협의하고 피해 당사국들과 협의해서 합의가 이뤄져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박종우의 메달 수여 보류 통보를 받았을 때 무슨 조치를 취했냐는 질문에 “불참 시 선수단 전체의 메달 박탈 등이 우려돼 IOC의 조치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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