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과 이포보 방류 등으로 유량 증가..지난 12일 내린 폭우로 담수 증가한 것도 한 몫
하지만 지오스민 농도가 여전히 수질검사기준치인 20ppt에 비해서는 8배 이상 높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지오스민 농도추이를 보면 ▲3일 850ppt ▲5일 460ppt ▲7일 795ppt ▲10일 360ppt 등 이달 초만 해도 300ppt 이상을 기록하며 기준치보다 최대 40배가량 높았다. 이러다보니 수돗물 악취 민원도 하루 평균 60여건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지오스민 농도는 11일 140ppt로 낮아진데 이어 ▲12일 243ppt ▲13일 171ppt 등 이달 초에 비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돗물 냄새민원 역시 지난 8일 60건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지난 13일에는 8건으로 급감했다.
팔당수질개선본부 관계자는 "녹조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현재 팔당호 및 북한강에 발령된 조류주의보는 해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류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선박을 이용한 팔당호 부유쓰레기 수거, 공기주입을 통한 조류증식 억제 등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현재 한강유역환경청ㆍ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조류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공조체계를 유지하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도내 22개 시ㆍ군 정수장에 지오스민 제거에 효과적인 활성탄 투입 및 염소소독 등 정수공정을 강화해 수돗물의 지오스민 수치를 70~80%까지 줄이고 있다.
경기도는 팔당호 원수의 지오스민 수치가 내려감에 따라 실제 가정에 공급하는 수돗물에서는 지오스민 수치가 기준치(20ppt) 미만이거나, 기준치를 넘더라도 거의 냄새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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