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을 넘지 못하고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점수를 내줬지만 곧바로 한송이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미국은 주포 후커의 타점 높은 공격과 아킨라데우의 블로킹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다. 승부처인 16-16에서 한국은 연속 범실에 흔들리며 내리 4점을 빼앗겼다. 한유미와 김연경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세트에서 김사니의 토스와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9-9에서 김희진의 이동공격과 김연경의 서브득점, 한송이의 블로킹을 묶어 내리 3점을 달아났다. 미국은 후커의 날카로운 오픈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세트 막판 김희진과 김연경의 연속 범실로 21-23 역전을 허용했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미국은 라르손의 득점과 한송이의 공격범실에 힘입어 두 번째 세트마저 가져갔다.
한국은 11일 오후 7시30분 일본-브라질의 준결승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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