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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인터넷 점령 "김민지 아나운서는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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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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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19)으로 인해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양학선은 6일 오후(한국시각)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양선수와 관련된 소식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온라인 세계에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는 양학선과 관련한 키워드가 포진했다. 양학선이 개발해 자신의 이름을 붙인 1080도 회전 기술 '양학선'을 비롯해 '양학선 비닐하우스', '양학선 너구리' 등 얼핏 들으면 이해 안 될 단어들이 인기 검색 순위에 올랐다.
양학선의 금메달 획득 소식이 더 반가운 이유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밝게 자라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는 점이다. '양학선 비닐하우스'는 그에 관련한 인기 검색어이다. 양 선수의 고향집이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단칸방이라는 사실이 복수 매체 보도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전북 고창에 위치한 고향집에선 그의 부모님이 살고 있으며 형은 군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학선 너구리'란 인기검색어는 양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직후 모친 기숙향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돌아오면 '너구리'부터 끓여줄까?"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양학선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너구리'라면이라는 것. 너구리 라면을 제조하는 식품회사 농심측은 이 소식을 접한 후 "양선수에게 평생 먹을 너구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현재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양 선수가 지난해 인터뷰에서 밝힌 취미도 화제다. 세계적인 무대에 서면서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던 양 선수는 의외로 호러영화를 못본다고 밝히면서 애니메이션과 만화책 보기가 취미라고 밝혔다. 그가 당시 추천한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은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양선수와 관련된 인물 역시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홍철(41·경희대 교수) KBS 체조 해설위원은 양학선의 금메달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여홍철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부문에 출전한 선수중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으나 착지 불안으로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여홍철 교수의 눈물 사연과 과거 선수시절 경력 등이 화제가 되며 역시 인기검색어에 등극했다.

남성 듀오 '노라조'는 '양학선 효과'의 최대 수혜자다. 이 그룹이 부른 '형'이라는 노래는 양학선이 선수촌의 지옥 같은 훈련생활에 힘들어 할 때 그의 형이 불러준 노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 좀 들고 어깨 펴 짜샤, 형도 그랬단다. 죽고 싶었지만 견뎌보니 괜찮더라"라는 가사로 인내와 희망을 노래하는 이 곡은 양 선수의 가족이 모두 즐겨듣는 노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학선 때문에 다소 민망한 인기를 누린 이도 있다. SBS 김민지 아나운서는 런던 올림픽 특집방송에서 양선수의 프로필을 소개하다 낭패를 당했다. 김 아나운서가 스크린을 향해 돌아섰을 때 그가 입고 있던 흰색 반바지가 강한 조명을 받아 안에 입은 속옷라인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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