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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진종오, '한 발의 소중함'으로 일군 세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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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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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651.8점. 1위와의 점수 차는 1.6점. 그리고 남은 마지막 1발. 진종오의 총구가 과녁을 향했다. 경쾌한 총성 음과 함께 뿌연 연기가 허공을 갈랐다. 10.2점. 관중들은 함성을 질렀고 진종오는 눈물을 쏟았다. 한국 사격의 새 역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디펜딩챔피언 진종오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100점을 쏴 본선합계 66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최초의 올림픽 개인종목 2연패.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3회 연속 메달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2관왕은 덤이었다.
진종오가 8년 째 세계정상을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한 발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진종오는 줄곧 1위를 달리다 일곱 번째 발에서 6.9점을 쏴 은메달로 밀렸다. 아픔은 자극제가 됐다. 절치부심 4년을 기다려 2008 베이징올림픽 결선에서 마지막 발이 8.2점에 그쳐 위기에 몰렸지만 상대 선수들의 실수로 0.2점 차의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5월 독일 뮌헨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사격대회에서는 최하위인 8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짜릿한 역전 우승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진종오는 "국제대회를 즐기는 편이지만 올림픽 무대에 찾아오는 긴장은 떨쳐내기 힘들다"면서도 "사격은 60발을 겨루지만 결국 1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특유의 강심장과 마음을 다스리는 침착함도 한몫했다. 낚시와 독서는 잡념을 떨쳐내기 위한 진종오가 선택한 훈련 방식이다. 김선일 사격대표팀 코치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라며 "스트레스를 받아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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