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번째 브리티시오픈서 '메이저 15승' 도전, 스콧 6언더파 몰아치며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의 '메이저 15승 사냥'이 시작됐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 로열리덤앤드세인트앤스(파70ㆍ7086야드)에서 끝난 '最古의 메이저' 141번째 디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3타를 줄여 선두 아담 스콧(호주ㆍ6언더파 64타)과 3타 차 공동 6위(3언더파 67타)에 포진했다.
링크스코스 특유의 강풍이 불지 않은데다가 오전에 약한 비가 내렸다가 멈추면서 오히려 부드러워진 그린이 큰 도움이 됐다.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 14승째를 수확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우즈로서는 일단 메이저 승수를 추가할 호기다. 이 대회 역시 2000년 첫 우승에 이어 2005년과 2006년에는 '대회 2연패'의 위업까지 달성했던 달콤한 기억이 있다.
스콧은 무려 8개의 버디사냥(보기 2개)을 완성했다. 3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4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한 뒤 6, 7번홀의 연속버디로 가속도를 붙였다. 11~13번홀의 3연속버디에 이어 15, 16번홀의 연속버디로 7언더파가 됐을 때는 코스레코드(톰 레먼ㆍ6언더파)는 물론 메이저 최저타까지 바라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에 만족했다.
선두권은 잭 존슨(미국)과 폴 로리(스코틀랜드), 니콜라스 콜사트(벨기에) 등이 1타 차 공동 2위(5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우즈의 공동 6위 그룹에 진입해 2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3언더파를 치던 15번홀(파4)에서 티 샷한 공이 갤러리를 맞혀 피를 흘리게하는 불상사를 겪으면서 아웃오브바운즈(OB)를 기록해 결국 더블보기를 얻어맞았지만 16, 18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공동 37위(이븐파)에서 선전하고 있다. 7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장거리 이글퍼트를 넣었고, 버디 2개(보기 4개)를 곁들였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공동 80위(2오버파)다. 양용은(40ㆍKB금융그룹)과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는 그러나 각각 4오버파와 5오버파로 100위권 밖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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