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연정 내 일부 반발표 불구 야당 동의 이뤄질듯
메르켈 총리는 전날 하원 통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민주당 소속의 노버트 바르틀레 의원도 "이번 지원안은 스페인 경제의 안정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것"이라며 "내일 표결에서 폭넓은 다수의 동의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래 유로존 구제금융펀드를 통한 지원에 대해서는 지원을 받는 각국 정부가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난달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에 대해서는 스페인 정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은행에 직접 자금 투입이 이뤄지도록 결정했다.
이와 관련 EU 정상회의에서 메르켈 총리가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며 스페인 정부가 은행 구제금융자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발이 연정 내에서 일고 있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5일 연정 내부에서 일부 반발이 있을 것을 의식한듯 연정 내에서 지원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인 311표의 동의를 얻을 것으로 생각치 않는다고 밝혔다. 독일 하원은 총 620석이며 이 중 집권 연정은 330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유럽안정기구(ESM) 설립 승인 표결에서는 연정 내에서 26표의 이탈표가 있었고 지난 2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표결에서는 17표의 이탈표가 있었다.
한편 독일은 최대 10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자금 중 30% 가량을 담당해야 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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