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단지 내 클러스터(산업집적지ㆍcluster)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과 기업은행이 함께 마련한 '기업주치의센터' 서비스 덕택이다.
그간 클러스터 내 많은 기업 지원사업들은 행사 참가, 소액과제 자문 등 단순협력에 그치거나 다른 사업과 중복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산단공은 각 지역마다 주치의센터를 두고 12명 내외의 기술ㆍ경영ㆍ금융분야 전문가(주치의)가 상근, 100개~200개의 특화산업 기업을 전담관리하도록 했다.
성과는 채 7개월도 지나기 전에 나타났다. 지난해 지원받은 30개 기업의 경우 매출 26%, 수출 31%, 고용 12% 증가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구미에 위치한 석원은 몇 년간 100억대의 매출액 수준에 머물다 주치의센터를 계기로 매출이 200억대로 올라섰고,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까지 세웠다. 광주 소재 나눔테크는 중소기업청의 협업사업승인 정책과 연계해 정책자금 12억5000만원을 확보하고 대량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클러스터는 광역권별로 190여개 산업단지에서 실행되고 있으며, 참여기업의 수출을 3.5배 증가시키는 등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산단공은 향후 LED, IT, 해양레저, 친환경자동차 등 각 테마별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등 클러스터 산업의 발전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