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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포르노', 미국서 날개돋힌 듯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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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그레이'의 표지

▲ 소설 '그레이'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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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Mommy Porn)'라는 수식어가 붙은 에로틱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 이하 그레이)'가 미국에서 연일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레이가 미국에서 최단 기간에 2000만부 판매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TV 프로듀서 출신의 영국 여류작가 E.L. 제임스가 쓴 그레이 시리즈는 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아나스탸샤 스틸과 부자 사업가 크리스천 그레이의 애정 행각을 담은 소설. 두 사람이 채찍과 수갑 등을 이용해 성행위를 즐기는 내용 등 야한 묘사가 포함돼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돼 왔다.

지난 3월 3부작으로 구성된 그레이 시리즈를 내놓은 빈티지출판사는 이달 2일 "그레이가 1940만부 팔려 이번 주 안에 2000만부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인터넷서점 아마존도 지난달 26일 그레이가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통해 100만부나 팔리면서 '전자책 100만부 시대'를 최초로 열었다고 전했다. 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그레이의 열풍에는 전자책과 SNS를 통한 소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그레이는 지난달 영국에서도 가장 단시간에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책으로 기록됐다. 출간 11주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면서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세웠던 기존 36주 기록을 1/3 수준으로 단축하기도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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