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교수는 지난 5월 미국의 경제 성장 정체, 유럽의 부채 위기, 신흥시장 특히 중국의 성장세 둔화 그리고 이란과의 군사적 갈등 요인 등이 한데 합해져 세계 경제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예상했던 ‘퍼펙트 스톰’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가 자신의 예상이 실현되고 있다고 말한 9일에는 중국의 6월 소비자 물가(CPI)가 발표됐다. 이날 중국의 6월 CPI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가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더욱이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부진함에 따라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우려감도 커진 상황이다. 이미 유럽의 위기는 현실화됐고, 미국 경제 회복 역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 역시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각각으로도 파괴력 있는 이 사안들이 한데 합해져 퍼펙트 스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현재 상황과 관련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세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냈던 2008년과 달리, 현재에는 꺼내놓을 카드가 바닥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등이 적극적 통화정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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