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설명회에서는 코트라 해외 무역관장들이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ㆍ미얀마 등 각국의 현지 시장 여건과 기업 투자비용, 투자 진출 시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약 200여명의 해외투자 관심 기업인들이 몰려 주요 투자 대상국 및 신흥 투자 유망국의 환경을 살폈다.
베트남의 경우 경제 불안과 물가상승에 따른 공단부지가격 상승으로 진출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르고 환경보호세 도입 등의 변화가 있어 일부 노동집약적 기업은 생산기지를 미얀마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의 경영환경 역시 원자재 가격과 최저임금 상승 및 정부 규제 등으로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올 초 지역별 최저임금이 11.3% 오르고 한국 기업 밀집지역인 자카르타는 18.5%나 상승하는 등 급격한 비용 상승 여파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미얀마는 중국·베트남을 대신할 가장 유력한 투자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6000만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한 저임금·양질의 노동력과 중국·인도를 연결하는 유리한 지리적 위치는 물론 한국에 우호적인 것도 장점이다. 또한 한반도의 3.5배에 달하는 국토를 보유해 석유 및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도로·철도·전력 등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캄보디아의 경우 인근 나라보다 경제적 자유도가 높고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다.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로 노동집약산업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국가신용도가 'B+'로 낮고 인프라가 미흡한 점은 단점이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내륙지역 개발 정책과 궤를 같이해 2~4선 도시 진출 확대와 기술ㆍ서비스 중심의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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