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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경매에 넘긴 아파트 4년새 4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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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태인 집계, 상반기에도 1금융권보다 2금융권 경매청구가 12% 많아

저축은행이 경매에 넘긴 아파트 4년새 4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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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자가 높은 2금융권ㆍ사금융에서 받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법원 경매에 부쳐지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최근 4년새 48%나 증가했다. 또 2금융권을 통한 경매청구 건수가 1금융권 경매청구 건수를 넘어선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증가세가 나타나 주목된다.

4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 경매를 청구한 아파트 신건(처음 경매에 나온 물건)은 2517건이었다. 1금융권에서 경매를 청구한 2242건보다 12.27% 많았다.
2금융권에서 경매를 청구한 아파트 신건 수는 2010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전에는 2금융권 청구를 통해 경매에 나온 아파트 신건 수가 1금융권의 신건 수보다 적었다. 2007년 4308건(1금융권 6229건), 2008년 4417건(4800건), 2009년 6056건(6495건) 등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0년 2금융권의 아파트 신건 경매신청이 5681건으로 1금융권의 5667건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에는 2금융권이 5227건을 청구해 1금융권의 5096건을 크게 넘어섰다.

올 들어서도 유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1금융권의 경매청구 아파트 신건이 275건 적었던 것이다.
2금융권 중에서도 아파트 신건 경매청구가 많은 곳은 단연 저축은행의 830건이었다. 이어 새마을금고 561건, 캐피 탈 337건, 보험회사 362건, 신용협동조합 265 건 순이었다.

저축은행 경매청구건은 2007년 1203건에서 2011년 1790건으로 48.79%(587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 경매청구 건은 699건에서 1047건으로 49.79%(348개) 늘었다. 이 밖에 캐피탈사가 채권자인 아파트 신건수는 2007년 368건에서 2011년 747건으로 두 배(103%) 이상 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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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융으로 분류되는 대부업체가 경매를 청구한 아파트 신건 역시 늘고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채권자가 대부업체인 아파트 신건은 올 상반기에만 10건을 기록했다. 2007년엔 전무했으며 지난해엔 7건이 있었다.

이처럼 2금융권 등의 아파트 경매청구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 침체로 돈이 필요하지만 시중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이 높은 이자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담보로 2금융권 자금을 빌려쓰고 있음을 나타낸다. 가계대출이 질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태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2금융권 자금도 빌릴 수 없는 사람들은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더 높아진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최근 추세를 보면 경제를 흔들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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