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시스 "내주 해명 기자회견" vs 산리오 "법이 시비 가려줄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헬로키티 국내 라이선싱 대행업체였던 아이시스컨텐츠(이하 아이시스)는 다음 주 캐릭터 개발사인 일본 산리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이시스는 이 자리에서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한 산리오가 우리를 상대로 무리한 고소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말 검찰이 김영철 아이시스컨텐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됐다. 영장은 기각됐지만, 이를 계기로 양 사는 '끝까지 가보자'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시스 관계자는 "우리가 고소한 경찰 수사 결과가 자신들에게 불리해지자 산리오가 우리를 압박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며 "엄벌을 받아야 하는 건 오히려 산리오 쪽"이라고 강변했다. 이 관계자는 "영장청구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가 잘못한 것인 양 오해를 받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과 함께 산리오의 잘못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표가 속해 있는 한국캐릭터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대표는 캐릭터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회사 간 갈등이니 우리가 말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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