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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구 안되는 농어촌 309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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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초미니 마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농어촌 지역에서 20가구가 채 살지 않는 초소형 마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기능이 약해지면서 소득수준이 낮아진 데다 기초적인 생활서비스 여건도 나빠 앞으로 이같은 마을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펴낸 '농어촌의 과소화 마을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20가구 미만의 마을 수는 2010년을 기준으로 3091개로 5년 전에 비해 1000개 이상 늘었다.

이는 전체 농어촌 마을의 8.5% 수준으로, 농어촌 인구 감소추세가 다소 완화된 반면 초소형 마을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농어촌 인구는 876만4000명에서 875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비율로 보면 0.5%포인트 줄었다. 과소화 마을이란 최소한의 공동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인구 규모를 20가구로 보고 그 미만을 지칭한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전체 농어촌 마을 5곳 가운데 한곳이 과소화마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11.7%)과 충북(8.9%)지역도 과소화 마을이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제주(0.6%), 경기(3.7%)지역은 상대적으로 과소화마을이 적었다.
이들 과소화 마을은 도시와 교류활동을 하거나 공동생산을 위한 조직이 약해 경제활동을 위한 기반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교류 활동을 하는 과소화 마을은 10곳 가운데 한곳 꼴로 일반 마을의 절반 수준이었고 영농조합이나 농업회사와 같은 생산자조직 구성비율도 낮은 수준이었다. 대중교통이나 쓰레기처리와 같은 공공서비스 여건도 나빠 앞으로 이같은 과소화 마을을 중심으로 이동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성주인 연구원은 "과소화 현상으로 마을의 기본적인 기능이 약해지고 있어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걸 중심으로 한 생활환경 정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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