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당권주자였던 이 후보는 158표를 얻어 2위에 그쳤지만 누적집계 1위로 겨우 체면치례를 했다.
투·개표 결과에서도 김 후보는 226표로 2위에 그친 이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충북·세종 2위는 당초 우세가 예상됐던 이해찬 후보(158표)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가 116표를 얻어 3위에 올랐으며, 84표를 얻은 추미애 후보가 486계 우상호 후보는 81표로 5위를 기록했다.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66표),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45표), 유일 원외주자 문용식 후보(16표)는 6~8위에 올랐다.
지난 여덟 차례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1755표를 얻은 이해찬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김한길 후보는 1742표로 13표 차로 이 후보를 맹추격했다. 일곱 번의 대의원대회까지 이 후보는 김 후보를 81표 차 앞섰으나, 충북·세종 투표 결과 김 후보가 이 후보를 13표 차이로 맹추격하면서 경선 레이스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혼조세로 접어들고 있다.
김한길 후보는 "나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지역연고와 계파를 뛰어 넘는 승리"라며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와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충북에 이어 30일 강원, 31일 전북 등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대의원 현장투표(30% 반영)를 실시한다. 이어 다음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해 6ㆍ9 임시전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는 이, 김 후보가 혼전을 거듭함에 따라 최종 승패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모바일 투표가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수도권 대의원 상당수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남에서 우세를 거둔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시각과 전국적 인지도와 조직력 등에서 앞서는 이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6만7100여명으로 지난 1ㆍ15 전대 당시 64만 여명의 10분의 1 수준으로 지역 순회투표 흥행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투표나 현장 투표를 선택할 수 있는 선거인단 모집은 30일 오후 9시 마감된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