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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 회장이 임원들에게 모래시계 선물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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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흘러내리는 3분 동안 무엇이 두산웨이인가 생각해보라" 주문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그룹사 사장단을 비롯한 중역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지난 9일 제주도에서 열린 '두산웨이 워크숍'에서 박 회장이 두산그룹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비즈니스그룹(BG)장 등 80여명에게 황동과 유리로 만든 3분짜리 모래시계를 선물한 것이다.
이날은 두산 고유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두산웨이 워크숍의 마지막 날이었다.

박 회장은 임원들에게 모래시계를 건네며 "모래가 흘러 내려가는 3분 동안 '어떻게 하는 게 두산인 다운 것인지, 두산웨이에 부합하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모래시계의 표면에도 두산 로고와 함께 '무엇이 두산웨이인가(Is it the Doosan Way)?'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조직 구성원을 대할 때나 판단이 필요할 때 '과연 이것이 두산다운 방식인가? 조직 구성원에 대해 과연 잘 알고 있으며 육성의 필요점을 알고 있는가? 우선순위에 입각해 최선을 다한 것인가?' 등 두산웨이를 짚어보는 질문을 먼저 스스로에게 던져 보라는 뜻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임원들에게 선물한 모래시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임원들에게 선물한 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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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이 선물한 모래시계는 높이 10.8㎝, 밑면 지름 9.8㎝의 원통형 타입으로 특수강화 파이렉스유리와 황동으로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일반적인 모래가 아니라 스틸볼(작은 쇠구슬)을 담았다.

모래시계 선물은 앞으로 두산 내 모든 임원들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두산은 이를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분위기가 회사 전반에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모래시계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유리공예작가 김종진 가나과학대표와 금속공예작가 이상민 스튜디오M3 대표가 수공예로 제작했다. 유리 부분은 하나씩 직접 입으로 불어서 형태를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금속 프레임은 손길이 닿을수록 산화해 시간이 흐르면 골동품 같은 독특한 색으로 변하게 된다.

최정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두산의 특징인 인간중심·따뜻함·치우치지 않음 등을 표현하기 위해 금속 중에서 따뜻한 느낌이 나는 황동을 소재로 했고 밸런스 잡힌 3기둥 형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래시계는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선 제작이 중단돼 수입에만 의존했다"며 "두산의 모래시계 제작을 계기로 작품이 대량 제작되고 공예 작가들의 활동 반경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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