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10일 발표할 동반성장지수도 일부 기업에겐 헤스터 프린 가슴에 달린 주홍글씨로 느껴질 수 있다.
실제 우수등급을 받은 기업은 각종 혜택과 기업 이미지 상승이란 평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개선 등급을 받은 기업은 '동반성장을 실천하지 못한 꼴찌 기업'이란 꼬리표를 받게 된다. 눈에 보이는 불이익은 없지만 동반성장을 하지 않는 나쁜 기업이란 낙인이 평생 찍힐 수 밖에 없다. 일종의 주홍글씨인 셈이다. 자칫 자율적인 동반성장 문화를 유도하려다 기업들의 경쟁력만 저하시키는 결과를 만들수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직접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최하위 등급의 발표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같은 우려에서였다.
그러나 동반성장지수의 당초 취지를 살리며 실(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동반위가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무조건 기존 방침을 강행한다면 정 위원장 당시와 마찬가지로 꼬인 매듭을 풀 수 없다. 줄세우는 정운찬 식 동반성장이 당초 취지를 살려 자율적인 동반성장 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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