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냉동딸기' 잘 씻는 공정법 개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농촌진흥청은 냉동딸기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공정을 만들어 보급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딸기는 주로 잼이나 시럽으로 가공됐지만, 최근에는 딸기 쉐이크 등의 소비가 늘면서 냉동딸기 가공량이 급증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가공된 냉동딸기는 2003년 131만톤에서 2008년 4348톤으로 5년새 33배나 급증했다. 전체 딸기 가공의 50% 차지한다.

농진청이 개발한 공정방식은 '꼭지제거→1차 세척→살균·소독·세척→헹굼·세척→급속냉동(건조)→필름밀봉→냉동→포장→출하' 등의 과정을 거친다. 기존의 '꼭지제거→세척→냉동' 과정 보다 다소 복잡하지만 훨씬 신속하고 깨끗하게 냉동딸기를 가공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딸기 품종별로 세척 시간을 다르게 설정하고 세척 후에는 급속 냉동으로 딸기 표면의 수분을 제거하는 건조공정을 거친다. 또 폴리에틸렌 필름에 딸기를 밀봉해 냉동보관 중에도 딸기의 맛과 향을 유지하도록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가공방식을 적용한 냉동딸기는 기존의 딸기 보다 당도가 높아졌고, 향기와 외관의 모양도 우수했다"며 "세균수도 줄어들어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