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강남 아파트 팔아서 그토록 사고 싶은 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강남빌딩' 부자들의 러브콜 몰린다…주택경기 침체로 강남권 중소형 빌딩 매물 품귀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고급 아파트 대명사인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전경. 주택 경기 침체로 올들어 거래가 한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고급 아파트 대명사인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전경. 주택 경기 침체로 올들어 거래가 한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 강남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인 삼성동 아이파크 두채를 갖고 있는 자영업자 최모씨(55세)는 최근 아이파크 한 채와 보유중인 상가 등을 정리해 강남 지역에 중소형 빌딩을 매입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아이파크는 매수자가 나서지 않고, 빌딩은 적당한 매물을 찾기 힘들어 애만 태우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가격의 약보합세가 장기화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정적인 임대수익에 시세차익까지 챙길 수 있는 중소형 빌딩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3일 부동산 컨설팅 업에 ERA코리아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서울내 빌딩 매매 건수는 2008년 63건에서 2009년 109건, 1010년 164건, 2011년 165건으로 1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해마다 증가추세다. 100억원 미만 중소형 빌딩의 경우 2008년 23건이었던 게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엔 82건을 기록, 네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형 빌딩 거래 전문 업체인 원빌딩부동산중개 집계에서도 서울 강남·서초구 빌딩 거래는 지난 2008년(이하 1월~4월간 거래) 8건에 불과했던 게 지난해엔 93건, 올들어 지금까진 82건을 기록했다.

김준백 ERA코리아 이사는 “강남권 빌딩의 경우 4~5% 안팎의 임대수익으로 수익률은 강북권에 비해 떨어지지만 꾸준한 임대수입이 가능하고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겹치면서 최근 매입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강남권에선 입지가 좋은 매물의 경우 시행업자들이 선점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이 좋은 매물을 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 테헤란로를 가득메운 빌딩들.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강남권 중소형 빌딩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강남 테헤란로를 가득메운 빌딩들.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강남권 중소형 빌딩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강남권의 경우 낡은 빌딩을 거의 토지가격만 주고 매입한 뒤 리모델링 또는 신축을 통해 수십억원 대의 시세차익을 올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부유층 다주택 보유자의 경우 거주하는 주택만 남기고 30~40억원대의 고급 아파트와 다른 부동산을 정리해 중소형 빌딩 한채로 갈아타기 위한 문의도 늘고 있다.

김 이사는 "2~3년 전만해도 아이파크를 팔아 빌딩을 사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고가 아파트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최근엔 갈아타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3.3㎡당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9년 1839만원에서 3월말 현재 1742만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강남구의 경우 같은 기간 3386만원에서 3123만원으로 263만원이나 내렸다.

가격 하락과 함께 투자 대상으로서 아파트의 매력도 떨어졌다. 아이파크 인근 I중개업소 사장은 지난해만 해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몇건의 거래가 있었지만 올들어선 단 한건의 매매도 성사되지 않아 시세를 가늠하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