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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빠진 실리콘밸리 기업 실적은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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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난해 실리콘밸리내 IT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른바 '애플효과'를 뺄 경우 소폭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22일(현지시간) 자체조사를 통해 150대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애플이 매출과 순이익 등 거의 전분야에서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150대 기업 실적에서 애플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9%, 이익은 3%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25% 정도는 오히려 매출이 줄어드는 등 기업별 편차도 더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에는 조사 대상 기업의 12.5% 정도만이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인텔과 구글, 이베이는 매출이 늘어났지만 야후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은 감소했다.
순익도 전체적으로 22%가 늘어났지만 전체의 30.7%에 해당하는 46개사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개별기업들의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지난해 실리콘밸리 150대 기업의 매출이 17.5% 늘어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애플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해 127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휼렛패커드(HP)는 조사가 시작된 1986년 이후 줄곧 1위를 달려왔으나 지난해에는 1250억달러로 2위에 그쳤다.

애플은 순이익 부문에서도 무려 329억8000만달러를 거둬들여 단연 수위에 올랐다. 인텔(129억4000만달러), 오라클(97억4000만달러), 구글(97억4000만달러), 시스코시스템스(70억달러) 등 순이었다.

애플이 실리콘밸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실리콘밸리 내 주요 150대 기업 매출의 20%, 순이익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부문에서도 지난달 말 현재 5580억 달러로, 실리콘밸리 150대 기업의 3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신문은 모바일 컴퓨팅의 성장세는 애플과 구글 등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고 있는데 비해 PC제조업체들에는 위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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