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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자체노력으로 성장?..100명 중 4명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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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1000명 설문..대ㆍ중소기업 양극화ㆍ빈부격차 확대 심각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의 눈부신 성장이 '대기업 스스로의 노력' 때문이라는 응답이 3.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0대 이상, 60대 이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성장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6%가 대기업의 눈부신 성장은 '정부의 대기업 우선 정책'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국민의 희생과 성원' 덕분이라는 답변은 9.6%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전문가그룹(100명)에서는 '대기업 스스로의 노력'이 14.0%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지만 여전히 낮을 비율을 기록했다.

또 우리 국민 10명중 7명은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왔다'는 응답은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ㆍ중소기업이 균형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60.1%), '대ㆍ중소기업의 수직적 갑을문화'(31.2%),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사회인식'(5.5%), '중소기업의 자체 역량부족'(3.2%) 순으로 응답했다.

대기업이 동네수퍼, 빵집, 두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무분별한 사업확장'이라는 응답이 82.3%로 많았고 '기업의 당연한 이윤추구'(8.4%), '소비자 효용증가'(7.9%)라는 응답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90% 이상은 '대ㆍ중소기업 양극화'(93.4%), '빈부격차 확대'(91.6%), '실업률 증가'(90.2%) 등의 문제를 심각하게 봤다. 중산층 붕괴'와 '인구감소 및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답변도 각각 85.7%, 81.7%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77.6%가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중소기업부 신설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고 유통ㆍ서비스 분야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지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82.6%에 달했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73.2%는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98.4%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스스로 노력해야 할 점은 '기술경쟁력 강화'(56.2%), '임금ㆍ복지 향상'(16.1%), '품질ㆍ브랜드 가치 제고'(13.3%), '경영혁신'(5.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에서 중소기업 스스로 '임금ㆍ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1.7%, 21.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중소기업은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새롭게 구성된 19대 국회와 함께 중소기업 현안문제의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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