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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국민 형아’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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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SBS 수 밤 11시 15분
<짝> 최초로 해외에서 촬영된 ‘애정촌 in JAPAN’ 편은 다른 나라에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일반인 남녀를 로맨스 중심으로 담은 tvN <더 로맨틱>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장소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달라졌을 뿐 <짝>은 역시 <짝>이다. 남녀의 배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프로필 소개와 선택을 받지 못해 홀로 도시락을 먹는 여자 5호의 눈물, 그런 여자 5호가 안쓰럽지만 “우리가 품앗이 하러 온 건 아니”라는 남자들의 발언을 살리는 <짝>은 기본적으로 그동안 보여줬던 연애 속 약육강식의 분위기를 놓지 않는다. 결국 택시를 이용한 첫 만남, 도시락 기차 여행 이외에는 일본이라는 새로운 장소를 활용한 부분도, 일본이어야만 했던 이유도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의 <짝>이 전 방송과 미묘하게 달랐던 이유는 공간이 아닌 캐릭터를 영리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과거 출연했던 방송만 보여줘도 생각날 만큼 독특한 12명의 남녀는 이미 캐릭터를 갖고 있었고 <짝>은 이것만으로 재미를 만들어낸다. 특히 자신의 옷으로 새 옷을 만들어 여자에게 선물하는 등 늘 최선을 다하지만 거절당했던 남자 7호는 이미 ‘국민 형아’로 나와 캐릭터만으로 재미와 친근함을 확보한다. 그 덕분에 과거 남녀의 살벌한 신경전만으로 채워졌던 방송에서 “사랑 대신 우정을 얻어갔던” 남자 7호가 연속으로 남자와 데이트를 하게 된 안타까운 우연, 애정촌 10기 중 가장 친했던 남자와 통화하며 고민하는 등 아무 것도 아닐 장면이 강조돼도 <짝>의 색다른 재미로 이어진다. 여기에 남자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캐릭터와 시트콤적인 상황을 부각시키는 배경음악까지 더해지면서 <짝>은 치정극이 아닌 한 편의 가벼운 쇼가 됐다. ‘애정촌 in JAPAN’ 편에서 끝날 단발적인 변화일지 모르지만, 어느새 50회를 넘어선 <짝>의 흥미로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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