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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제 값 다 내고 먹는 당신은 바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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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얇아진다...알뜰 외식 제안
-패스트푸드점, 호텔 등 다양한 할인이벤트 내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김순영(가명·30)씨의 지갑 속은 각종 할인카드와 쿠폰으로 빵빵하다. 기존까지는 귀찮아서 챙기지 않았던 각종 할인혜택과 서비스를 꼬박꼬박 챙기고 있는 것. 김씨는 “올 초부터 교통비, 화장품, 담배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이어지는 가격 인상 소식을 접할 때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푸념이 절로 나온다”며 “외식할 때에는 꼭 런치메뉴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물가 인상 행진에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를 위해 외식업계가 각종 이벤트와 할인혜택을 들고 나섰다. 점심시간에만 선보였던 런치메뉴를 24시간으로 확대하고 1000원짜리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는 식이다.

2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빕스는 평일 1만7800원인 샐러드바 가격을 1만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15주년을 맞아 15년 전 가격으로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먹으려는 고객들로 봇물을 이뤘다. 특히 이 같은 소식은 정식 공지되기 하루 전부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빕스 관계자는 “이벤트 내용이 공지되자마자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3위에 올랐다”며 “빕스를 치면 연관 검색어로 '빕스 싸게 먹는 법'이라고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런치메뉴 이벤트가 가장 활발한 곳은 패스트푸드 업계다.
맥도날드는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 세트를 하루 종일 런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상하이 치킨버거는 지난 한 해에만 2000만개 이상 팔린 제품으로 원래 5200원에 구입해야 하지만 런치 가격으로는 4100원에 살 수 있다.

KFC는 평일 점심시간대에 인기메뉴 '치킨불고기세트'와 '새우버거런치세트'를 각각 1700원, 2000원 내린 3700원에 판매하고 이후 오후 5시까지는 '타워버거세트'를 2100원 할인한 4900원에 제공한다. 에그타르트·카사바칩·프렌치프라이 등은 단돈 1000원에 내놨다. KFC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물가상승에 대한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피자헛은 저녁 시간대에만 이용 가능했던 '스마트디너'를 전일제로 확대했다. 기존까지는 오후 5시~밤 11시 한정된 시간에 주문해야 했지만 오전 11시~밤 11시로 확대한 것. 피자·파스타 이용 시 샐러드바 2인 무료 혜택이 있어 단품 주문 시보다 최대 30% 할인 효과가 있다.

호텔에서도 주머니 가벼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신도림 쉐라톤디큐브시티는 지하 1층 델리에서 오전 7~10시 크로아상과 대니시 모닝 세트를 3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키친 델리는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모닝커피를 40% 할인 판매한다. 호텔 커피는 비쌀 거라는 편견과는 달리 아메리카노는 2800원, 베이커리 세트는 3600원이다. 또 노보텔 독산에서는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평일 점심에 2만7000원만 내면 소고기 등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코스를 새로 만들었다.

노보텔독산 관계자는 “점심시간에는 여성 고객들이 모임 하러 자주 오는데 가격 때문에 호텔을 부담스러워하는 측면이 있다”며 “비용을 꼼꼼히 따지는 여성들을 위해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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