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명박 정부의 최대 화두로 꼽히는 동반성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쟁력의 격차를 줄이고 함께 상생하는 문화를 정착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삼성과 현대차, LG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과 초반엔 다소 마찰을 빚었지만, 현재는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소기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묵묵히 '공생발전'에 힘써 온 공기업의 경우 사기업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 국가의 자본으로 설립 운영되는 공기업이다 보니 흔한 말로 '잘 해야 본전'이란 인식이 강하다. 100을 투자해 200의 결과물을 내놔도 성과는 100 그대로이거나 이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방폐장 사업은 인근 주민의 이해와 지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송 이사장은 당초 올 연말로 예정됐던 방폐장 준공 시기를 2014년 6월로 연장한 것을 두고, 자칫 불거질 수 있었던 잡음을 잡아냈다. '소통'을 통해서다. 방폐장 공사 현장을 대대적으로 개방해 시의회, 동경주 지역 주민대표, 민간환경감시기구, 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ㆍ환경단체 등이 오가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송 이사장은 앞으로도 경주 방폐장을 안전한 시설은 물론 세계인이 찾을 수 있는 친환경 명소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방폐장 부지 210만㎡에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빛테마공원, 체육시설 등을 조성, 관광객이 찾는 경주 지역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지역과 공생발전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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