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010년 12월 중순 씨앤케이가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으며 추정 매장량이 4억2000만캐럿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것이 '다이아 스캔들'의 시작이다. 이에 씨앤케이 주가가 급등해 보름도 안 되는 사이에 3000원 대에서 8800원 대로 치솟았고, 지난해 8월에는 1만8500원까지 올랐다. 주가가 고점을 찍기 직전인 지난해 6월 외교통상부는 이 다이아몬드 개발사업의 가치를 강조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민간 기업의 해외 사업에 대해 외교통상부가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홍보성 보도자료를 낸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씨앤케이 스스로도 주식시장 공시 등을 통해 추정 매장량 부풀리기를 서슴지 않았다.
이 사건은 정부 조직과 민간 기업에 걸친 조직적 범죄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감사원이 이달 하순에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 검찰이 당장 수사에 나서서 사건의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특검이나 국회의 국정조사도 동원하라. 이것은 국가의 기본을 건드린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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