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트라 타이베이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1월~11월) 기준으로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9.6%(1473억8000만달러), 대만이 7.4%(1141억6000만 달러)를 차지하면서 각각 2, 3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는 우리나라가 점유율 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대만과 중국이 양안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나서면 향후 순위가 뒤바뀔 우려가 크다.
대만은 중국과 지난 2010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중국-대만간 FTA)을 맺고 올해부터 조기자유화품목의 95%에 해당하는 513개 품목이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올 조기자유화 품목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약 231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상품에 대한 관세인하 뿐만 아니라 양안 간 포괄적 경제협력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더욱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오는 6월 중국전자시각영상협회(中國電子視像行業協會) 부회장 인솔로 하이얼, 하이신, 캉지아, TCL 등 중국의 대표적인 TV 브랜드가 대만을 방문해 대만산 패널 약 40억달러를 구매한다는 계획을 들었다.
양안 간 포괄적 경제협력을 통한 중국의 대만 지원은 이처럼 대만 업체들에게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 체질을 더욱 강화해 우리 기업들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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