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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거래일간 3.5조 '주식 쇼핑'..연말증시 기관이 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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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株 특히 총애, 1조2510억원 '사자'

9거래일간 3.5조 '주식 쇼핑'..연말증시 기관이 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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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주식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 위기감이 완화되면서 대기 중이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지난 8월 증시 폭락 이후 현금화 해놓은 자금 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종이나 종목을 갈아타는 '손바뀜'이 있을지언정 이같은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1% 이상 조정을 받으며 1900선에 턱걸이 마감한 전날에도 기관은 26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사자' 행진을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후 9거래일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3조4904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관심을 가진 업종은 단연 전기전자(IT)다. 기관은 9거래일간 전기전자 업종만 총 1조2510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 규모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화학(6235억원)과도 격차가 상당하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연말 소비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집계가 속속 발표되며 IT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 . 기관은 아흐레간 삼성전자를 6440억원어치 쓸어 담았다. 기간 중 총 순매수 규모의 거의 5분의1을 한 종목에 집중 배정한 것. 덕분에 삼성전자는 이 기간 동안 11.66% 올랐다. 같은 기간 LG전자 (14.09% 상승), 삼성전기(13.70%), 삼성SDI(10.79%), 하이닉스(4.12%) 등 다른 IT주들도 대부분 코스피 상승률(6.71%)을 웃돌았다.

기관은 이밖에 OCI홀딩스 (1756억원), 금호석유(1667억원), LG화학(938억원), 호남석유(909억원) 등 석유·화학주와 POSCO홀딩스 (1790억원), 현대제철(1254억원) 등 철강주, KB금융 (1607억원), 신한지주(1054억원), 하나금융지주(792억원) 등 금융주도 눈에 띄게 사들였다. 이들은 이 기간 중 적게는 5% 많게는 12% 오르며 선전했다.
기관이 이처럼 연일 '사자'행진을 이어가게 된 데는 프로그램 매수세의 영향이 크다. 9거래일간 기관은 프로그램을 통해 2조6000억원어치 가량을 사들였다.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연말 배당을 노리고 대기 중이던 자금이 유입된 것.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상황이 심각했는데 지난주부터 정책당국의 공조 소식이 들리면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기관이 동시에 매수세를 보인 결과 베이시스가 개선됐다"며 배당투자 매력도 생각보다 클 것으로 보여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전히 풍부한 기관의 매수 여력 역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줬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이후 시장이 불안하니까 주식보다는 현금비중을 늘려놓은 기관이 많았다"며 "주가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되는 지금 조바심이 생기는 곳이 상당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있어 이후 재료 노출에 따른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실망매물 출회와 소화 과정을 거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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