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소셜게임 업체가 'K-POP 아이돌' 등을 내세워 게임 한류 전파에 나선다. 보안이 아닌 소셜게임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안철수표 기업'이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안철수연구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 원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가 지난 10월 물러났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노리타운스튜디오(대표 송교석)는 최근 소셜게임 'K-POP 아이돌'과 '리틀위자드'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출시하는 등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2007년 1월 안철수연구소 사내 벤처 '고슴도치플러스'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분사해 '노리타운스튜디오'라고 사명을 정한 이 회사는 최근까지 안철수 원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경영 전반과 의사결정에 멘토 역할을 했다.
이번 신작들의 페이스북 출시에 대해 노리타운스튜디오 관계자는 "현재 한류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어 이번에 선보인 게임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페이스북에 출시한 'K-POP 아이돌'은 지난해 6월 네이트 앱스토어에 '해피아이돌'로 처음 선보인 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누적사용자 100만 명을 넘어선 게임이다. '리틀위자드' 역시 지난 9월에 국내에 선보여 호평을 받은 판타지 소셜게임이다.
노리타운스튜디오의 게임들은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게임빌과 컴투스가 공동 운영하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지원 게임 16개 중 하나로 '리틀위자드'가 선정된 것이다.
노리타운스튜디오 관계자는 "향후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소셜게임을 출시해 글로벌 소셜게임 기업으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