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50대 주부, 3100만원 보이스피싱으로 빼앗길 뻔…우체국 직원 설득으로 지켜내
18일 오전 충남 공주에 사는 50대 주부 김모(57)씨에게 경찰서라며 걸려온 전화내용이다. 김씨는 다급하게 우체국에 가도록 만들었고 노후자금 3100만원을 고스란히 보이스피싱 사기단에게 빼앗길 뻔 했다.
박 대리는 김씨가 급하다며 1700만원을 갖고 와 통장개설과 인터넷뱅킹 가입을 요청해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평소와 다른 김씨의 행동 때문이었다. 여러 번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확신했다.
김씨가 오후 2시쯤 1400만원을 추가로 갖고 우체국에 와 입금을 요구하자 유 국장은 김씨를 상담실로 안내해 최근 일어난 보이스피싱사례를 설명하며 설득시켰다.
김씨는 서초경찰서 경찰관을 사칭한 이가 “우체국 직원이 물어봐도 절대 말하지 말라”며 긴박한 듯 상황을 이야기해 속아 넘어갔다.
김씨는 “경찰서란 말에 당황해 사기를 당할 뻔 했다”며 “적극 설득해준 우체국 직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져온 돈 가운데 1400만원을 우체국예금에 들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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