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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50대 주부, 3100만원 보이스피싱으로 빼앗길 뻔…우체국 직원 설득으로 지켜내

보이스피싱을 막아준 탄천우체국 유원희 국장(왼쪽)과 박노향 대리.

보이스피싱을 막아준 탄천우체국 유원희 국장(왼쪽)과 박노향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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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여기 서초경찰서인데, 당신 계좌서 범인이 800만원을 인출해 도망쳤다.”

18일 오전 충남 공주에 사는 50대 주부 김모(57)씨에게 경찰서라며 걸려온 전화내용이다. 김씨는 다급하게 우체국에 가도록 만들었고 노후자금 3100만원을 고스란히 보이스피싱 사기단에게 빼앗길 뻔 했다.
김씨의 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던 건 탄천우체국에서 일하는 유원희(54) 국장과 박노향(56) 대리 덕분이다.

박 대리는 김씨가 급하다며 1700만원을 갖고 와 통장개설과 인터넷뱅킹 가입을 요청해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평소와 다른 김씨의 행동 때문이었다. 여러 번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확신했다.
김씨는 “급하다”며 “빨리 처리해 달라”고 하고 “다시 오겠다”며 황급히 우체국을 빠져나갔다.

김씨가 오후 2시쯤 1400만원을 추가로 갖고 우체국에 와 입금을 요구하자 유 국장은 김씨를 상담실로 안내해 최근 일어난 보이스피싱사례를 설명하며 설득시켰다.

김씨는 서초경찰서 경찰관을 사칭한 이가 “우체국 직원이 물어봐도 절대 말하지 말라”며 긴박한 듯 상황을 이야기해 속아 넘어갔다.

김씨는 “경찰서란 말에 당황해 사기를 당할 뻔 했다”며 “적극 설득해준 우체국 직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져온 돈 가운데 1400만원을 우체국예금에 들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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