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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1년후 ②강화된 군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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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1년후 ②강화된 군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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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군으로부터 기습적인 공격을 받은 연평도 도발사건이 1년이 지났다. 당시 우리군은 섬건너 북측 황해도 지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K-9자주포를 배치했다. 하지만 국내 10대 명품무기라고 손꼽히는 자주포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당시 6문 가운데 3문만 대응사격해 제대로 응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때문에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땅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1년이 지난 우리군의 전력은 얼마나 보강됐을까. 아직 부족한 점은 없는지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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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우리군은 서해전력을 대폭 증강시켰다. MLRS 다연장로켓포와 K-10 탄약운반차도 연평도에 배치했다. 130㎜ 로켓탄 36발을 20초 안에 발사하는 다연장로켓 '구룡'도 서북도서 전력 증강에 힘을 보탰다. 북한군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장비도 대거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내년까지 903억원을 들여 전술비행선과 전방관측(FO)용 주야관측장비, 고성능영상감시체계, 해군 정보함의 무인정찰기(UAV) 등 6가지 탐지 장비를 전력화하기로 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 화력이 증강되면서 작전반경도 유사시 북한의 황해도 지역을 타격하도록 확장됐다.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130㎜ 다연장 로켓(구룡)과 코브라 공격헬기가 배치됐다. 사거리 23~36㎞인 구룡은 직경 130㎜ 로켓 발사관 36개를 한 다발로 묶어 트럭에 탑재하고 다니며 발사하는 무기로 북한의 122㎜ 방사포보다 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122㎜ 방사포를 운용하는 북한의 개머리 진지와 연평도와의 거리가 13㎞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룡은 개머리 진지 후방의 북한군 포병 지원부대까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북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무기는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다. 인공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단거리 정밀유도무기인 5세대형 스파이크 미사일 ‘NLOS’다. 50기 정도 배치될 이 미사일은 사거리 25㎞, 중량 70㎏으로 갱도 속 해안포까지 겨냥할 수 있다.
북한군 움직임을 밀착 감시하는 장비도 강화됐다. 연평도 포격 당시 정상 작동하지 않아 군의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준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7)를 보완하기 위해 '아서(ARTHUR)'급 대포병레이더와 대당 50억원이 넘는 음향표적탐지 장비 '할로(HALO)'도 배치했다. 아서는 비교적 정밀하게 포탄의 탄착지점을 찾아낼 수 있는 장비이지만 하루 6시간 이상 가동하면 전력 과부하로 문제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할로(HALO)’는 탐지거리 30㎞, 탐지 확률도 90%에 가깝다. 할로는 지난 8월 10일 북한이 포격훈련을 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포탄을 발사하자 정확하게 탄착점과 도발 원점을 알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 전방관측용 주야간 관측 장비가 연평도 주요 지점들에 설치됐으며 고성능 영상감시체계도 설치됐다. 군은 내년 전술비행선을 배치해 북한군의 해안포 움직임과 이상 동향 등을 관찰할 예정이다. 성능이 개량된 무인정찰기(UAV)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 이후 전투기에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하는 권한이 지난 3월 합참의장에서 공군작전사령관으로 이관된 것도 눈에 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F-15K에 공대지미사일을 무장시키지 않고 현장에 출동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공대지미사일 운용체계를 일부 수정한 것이다.

현재 북한군이 보유한 장사정포의 주력은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다연장포)다. 170㎜ 자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북한군 야포 중 가장 긴 54㎞로 M-1978, M-1989 등 두 종류가 있다. 각각 T-54, T-62 전차 차체에 170㎜ 포를 얹어 사용한다. 240㎜ 방사포는 12연장인 M-1985ㆍ1989, 22연장인 신형 M-1991이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60㎞다. 북한이 보유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는 약 700~1,000문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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