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3% 내렸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96%, 1.68% 빠졌다. 주요 원인은 또 유럽이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인 7.09%까지 치솟은 데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영향이다. 투자심리는 여전한 유로존 불안감에 움츠러들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50포인트(2.0%) 내린 1839.17을 기록했다. 거래는 여전히 저조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79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71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이날 꽤나 강도 큰 저가매수에 나섰다. 총 627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나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4161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 역시 투신(952억원), 보험(833억원)을 중심으로 증권(566억원), 사모펀드(152억원)의 '팔자'세를 앞세워 1724억원어치를 내놨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5436억원, 비차익 1186억원 순매도로 총 6622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LG화학(-5.49%), SK이노베이션(-3.97%), S-Oil(-2.95%) 등 정유·화학주들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7000원(1.73%) 내려 9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2.21%), 포스코(-2.81%), 현대모비스(-1.93%), 기아차(-1.22%), 현대중공업(-3.39%), 신한지주(-2.14%), 삼성생명(-2.12%), 한국전력(-2.28%), KB금융(-1.57%)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시총 20위권 내의 대부분 종목이 내린 가운데 하이닉스는 장 중 반등에 성공, 0.43%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06종목이 상승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631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5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보다 3.45포인트(0.68%) 빠진 503.09에 머물렀다. 개인과 기관이 합심해 사들였으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15원 올라 113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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