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분야 경쟁력 쑥쑥 크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헬스 메디컬장비 비즈니스팀(HME)는 심장혈관관련 질병 진단 키트개발 전문업체인 넥서스를 인수키로 하고 최종 계약을 연말 내에 타결짓기로 했다.
삼성전자 HME 비즈니스팀 관계자는 “이번 넥서스 인수가 심장질환 현장검사 키트 시장에서 삼성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고 궁극적으로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인수 후로 인해 넥서스는 삼성전자의 일원이 되겠지만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활동을 진행해 나가고 사명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헬스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후 작년 12월 3000억원을 투자해 초음파 진단기기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의 조재문 연구위원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초음파 장비와 X-ray, MRI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을 목표로 의료기기업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틈새 기술을 가진 작은 기업을 선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디슨 인수,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등 의료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을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에 내정하며 의료사업의 혁신을 모색하는 등 상당한 외적, 내적 변혁을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의료기기 및 진단 분야의 경우 삼성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술력이 좋은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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