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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잘 모른다던 버핏, IBM 2대 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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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IBM에 107억달러 투자

'5.5% 지분 확보'..1.6억弗 이상 수익 추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올해 들어 IBM 주식을 대거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기술주를 잘 모른다며 투자를 꺼려했던 버핏이기에 이번 그의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버핏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3월부터 IBM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 약 6400만주(약 5.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107억달러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버핏은 IBM 지분 6490만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와 거의 동등한 지분율을 가진 IBM의 2대 주주가 됐다.

CNBC는 버핏이 IBM에 대규모 투자함으로써 기술주를 회피해왔던 투자전략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버핏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오랜 친분을 유지하면서도 항상 기술주를 잘 이해하지 못 한다며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랬던 버핏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IBM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버핏은 "나는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 어떻게 의도하고 있는지에 대해 IBM만큼 특별한 어떤 대기업도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IBM이 기업 고객을 찾고 보유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또 IBM의 5년 성장 계획에 대해서도 감탄했다고 말했다. IBM은 2015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을 두배로 늘리고 이머징마켓의 매출 비중을 30%로 높이고 200억달러를 인수합병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버핏은 IBM과 버크셔의 자회사 IT 부문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IBM의 주가는 장중 189.84달러까지 상승해 지난달 14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190.53달러에 육박했다.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187.35달러를 기록했다. IBM의 주가는 올해 들어 27.66% 올랐고 이는 다우 3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3분기 동안 IBM의 주가는 157.14~185.61달러에서 움직였다. 버핏은 IBM 주식 매입 시기와 상관없이 최소 1억6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버핏은 5년 전에 IBM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만 했다고 말했다.

버핏의 IBM 보유지분 평가액은 121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약 1360달러인 코카콜라의 지분 평가액 다음으로 큰 것이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IBM 목표 주가는 200달러다. 28명의 애널리스트 중 14명이 '강력 매수' 또는 '매수'를 추천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보유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버핏은 유럽 은행 주식은 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은행에 투자하기에 앞서 유럽 은행들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자신이 참여하고 싶은 투자기회를 보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경제가 지금부터 10년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버핏은 웰스파고에 대해서 3분기에 추가 투자했다고 밝혔으며 또 미국 기업들의 주가는 현재 상대적으로 싸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버크셔는 올해 9월까지 114억달러를 투자해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동기의 39억달러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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