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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CEO "핵심자기자본비율 충분히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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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는 최근 몇 달동안 성취에 안주해 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다. 은행 핵심자본비율과 유동성비율을 높이려는 규제 당국에 로비를 하느라 은행의 포지션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비난의 요지였다.

보두앵 프로 BNP파리바 CEO

보두앵 프로 BNP파리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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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두앵 프로 최고경영자(CEO.59)는 그러나 지난 3일 이런 비난을 일거에 잠재웠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조치들은 은행의 ‘인식된 약점’을 해결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져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BNP 파리바는 프랑스 최대 은행이지만 유로존 국채에 대한 위험노출도가 가장 큰 은행으로 지목돼 왔는데 최근 110억 유로 어치(43%)의 이탈리아와 스페인,아일랜드 국채를 팔았다. 이탈리아 국채 보유량을 208억 유로에서 122억 유로로 줄이고, 스페인 국채도 23억 유로 팔았다.이에 따라 스페인과 아일랜드, 포르투갈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2억 유로로 줄어들었다.

또 그리스 국채 보유분 가치 35억 유로의 60%(22억 유로)를 상각했다. 그리스 국채 상각비율은 지난달 26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민간채권단이 합의한 50%보다 높은 것이다.
8억1200만 유로의 자산매각 손실과 그리스국채 탕감으로 9월 말로 끝난 3분기에 BNP는 순익이 72%나 감소한 5억4100만 유로, 매출액은 8% 감소한 100억 유로에 그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렇지만 주가는 7.5% 올라 투자자들이 자산매각 등을 환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들어 BNP파리바의 주가는 33% 하락했다. 특히 소매부분은 두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보여 BNP가 자신감을 보이는 바탕이 됐다.

프로 CEO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4일자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유로존내의 모든 국가들이 개별로나 전체로나, 재정규율과 경제개혁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 점에서는 앞으로 진전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국채 상각률을 높인 것은 파리바가 더 큰 손실도 감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면서도 앞으로 민간 자율의 헤어컷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그리스 국민투표는 예상하지 못한 것인 만큼 환대받지 못할 일”이라면서 “그리스는 유로존 회원자격에 대해 결심을 빨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로 CEO는 그리스 사태가 부채가 많은 국가 특히 이탈리아로 전염돼 빚을 갚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그리스는 지금이나 앞으로나 예외의 나라”라는 말로 가능성을 일축했다.

프로느 또 CEO는 주주나 프랑스 정부의 자본수혈 필요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규제 당국이 내년 6월 말까지 핵심 자기자본비율 9% 이상 달성하라는 요구를 우리 자체의 재원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HEC와 ENA를 졸업하고 프랑스 산업부와 재무부관료를 거쳐1983년 BNP파리바 은행에 입사한 프로는 2003년부터 BNP파리바의 CEO직을 맡아왔다. 그는 미셸 페베로 회장과 함께 BNP를 유로존의 최대 은행중의 하나로 만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2월1일 미셸 페베로 회장이 은퇴하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CEO직을 장 롤랑 보나페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물려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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