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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정국 불안한 伊 국채 매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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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메르시 정책이사 "伊 국채매입 자유롭게 중단할 수 있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브 메르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가 ECB는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자유롭게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탬파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시는 라 스탬파와의 인터뷰에서 조건이 더 이상 충족되지 않으면 ECB는 자유롭게 이탈리아 국채 매입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유로존 부채위기 불안감이 커지자 지난 8월 초부터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재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8월 초 이후 ECB가 매입한 1000억유로의 유로존 국채 중 700억유로가 이탈리아 국채에 투입됐을 정도로 ECB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ECB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은 반짝 효과에 그쳤다. 8월 초 6%를 넘었던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ECB가 매수를 시작한 후 급격히 떨어지며 8월 중순에 4%선까지 하락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4일 사상 최고인 6.37%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메르시의 발언은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수준임을 암시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의 6.5%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정국마저 불안해 시장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수도 로마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만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더 이상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권 교체를 주장했다. 이탈리아 제1야당인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 총재는 이날 시위에 참석해 중도 성향 정당들과 함께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 국정 운영의 책임을 맡을 준비가 돼있다고 역설했다.
메르시는 새로이 ECB 총재에 취임한 마리오 드라기가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드라기 총재의 최우선 목표는 가격 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뢰의 위기가 거버넌스(governance) 이슈를 야기할 경우 유럽연합(EU) 조약은 변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U와 달리 유로존은 ECB와 함께 기능할 정치적 구심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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