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CJ "대한통운 인수價 더 깎아달라" 추가요청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기존 6%에 추가 인하…인수가의 9~10% 요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CJ그룹이 대한통운의 인수가격을 추가로 낮춰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올해 최대 매물로 꼽혔던 대한통운의 인수ㆍ합병(M&A) 절차는 CJ가 본입찰 당시 제시한 인수가격의 6%를 깎는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CJ가 또 다시 추가 할인을 요구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3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CJ는 최근 매각주체인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대한통운 인수가격을 9~10%대로 낮춰줄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대한통운의 주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맞물리자 고가 인수부담이 발생한 탓이다. M&A 관계자는 "CJ가 이미 결정난 6% 인하에 추가로 플러스 알파를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요청에 앞서 CJ는 당초 인수가격에서 두 번에 걸쳐 각 3%씩, 총 6%를 인하했다. 지난 6월 본입찰 당시 CJ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21만5000원으로, 6%를 깎으면 주당 20만2100원 선이다.
여기에 CJ의 요청대로 9~10% 가량을 깎게 되면 주당 19만5650~19만3500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는 본입찰 당시 경쟁자였던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격인 19만15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CJ가 추가 인하를 요청한 까닭은 최근 대한통운의 주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경기전망이 악화된 탓이다. CJ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대한통운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3일 종가 기준 7만2700원까지 내려갔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도 컸다. 대형 M&A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화그룹과 동국제강은 2008년 말 금융위기 여파로 거액의 이행보증금을 되찾지 못한 채 각각 대우조선해양,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해야만 했다. CJ는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1800억원 가량을 계약금으로 이미 지급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CJ의 추가 인하 요청에 다소 곤혹스런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경기침체 등 특수상황은 인정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인하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우선 논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당혹스럽다"고 입장을 표했다.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CJ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CJ와 대한통운을 두고 인수경쟁을 펼쳤던 포스코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진짜 선 넘었다"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공분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국내이슈

  • '세계 8000명' 희귀병 앓는 셀린디옹 "목에서 경련 시작되지만…" '세계 최초' 미인 대회에 1500명 도전…심사 기준은 '손과 눈 주변' "비트코인 8월까지 5배 폭등"…'부자 아빠' 저자의 전망

    #해외이슈

  • [포토] 화이팅 외치는 올원루키테니스대회 참가 선수들 [포토] '전우여 평안하시오...'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포토PICK

  •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