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3일 여의도 본사 300홀에서 '2012 신한금융투자 증시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減速시대의 투자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티지스트,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나서 오전에는 경제와 채권, 주식시장 전망을, 오후세션에는 산업전망과 이슈 및 테마, 투자유망종목 등을 발표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조중재 연구위원은 채권시장 전망에서 지난 30년간 차입소비 혹은 대외수요를 통한 성장모델이 부채의 누적과 붕괴로 인해 한계를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그는 총수요 부족으로 인한 저성장 국면이지만 재정을 사용하기도, 이머징이 소비확대에 나서기에도 쉽지 않으며 오히려 고성장 시대에 묻혀 있던 소득 불균형, 고령화 문제들이 부각되며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을 우려했다. 조 연구위원은 "따라서 당분간 전세계적으로 정책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조적 상승이나 하락보다는 박스권 흐름의 연장을 전망했다. 투자전략으로 저성장·저금리 국면이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매수 마인드를 주문했다.
심재엽 스트래티지스트는 2012년 주식시장 전망에서 예상 코스피 밴드를 1700~2200p로 제시했다. 리스크가 공존하는 가운데 유동성과 안도랠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추세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유동성 공급, 미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저성장 기조는 시장이 완전한 강세장의 모습을 갖추는데 걸림돌로 작용해 상승강도를 일정부분 제한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상저하고'의 흐름을 제시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운수창고,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을,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SBS, NHN,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백화점, 삼성화재, 한섬 등 19개 종목을 추천했다.
이후 진행된 오후 세션에서는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나서 주요 산업의 2012년 전망과 유망종목을 추천했고 투자분석부 김동준 부장과 이선엽 연구위원은 '산업 이슈와 스몰캡 유망주', '2012년 세상을 읽고 주식을 이기자'라는 주제로 주요 이슈와 예상되는 환경 변화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선엽 연구위원은 2012년 정치, 제도, 수급의 변화를 통해 세상의 변화와 지수흐름, 수혜종목을 점검했다. 정치부문에서는 G2를 비롯한 주요국 정권교체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상반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지수부담으로, 하반기에는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를 '상저하고'로 유도할 것이라 내다봤다. 제도변화에 있어서는 해외의 금융규제로 인해 금융회사 주요 수익원이 대출로 회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국내적으로는 본격화되는 헤지펀드 및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과 관련업종에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아울러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편입되더라도 외국인 수급변화는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기금의 12조원 자금 집행이 상반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외국인 유동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의 여진이 재정위기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내년에는 저성장과 신용축소의 뉴노멀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화두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포럼이 투자자들에게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지혜와 합리적인 투자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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