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비강남권의 20년 이상된 중층 아파트 단지는 주로 노원구, 양천구, 도봉구 등에 몰려 있다. 서울시장으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들 지역의 일부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대상은 ▲노원구 5만5354가구 ▲양천구 3만788가구 ▲도봉구 1만9460가구 등이다. 주로 1985~1990년 사이 준공된 단지들이다.
그러나 아직은 섣불리 수혜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 나경원 후보가 재건축 연한 시기를 20년으로 못 박았던 것과 달리 박 시장은 일괄적인 재건축 추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기한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단지별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
앞서 박 후보 측의 송호창 대변인은 "재건축 연한을 일률적으로 해제하면 결국 뉴타운 사업이 되고 만다"라며 "내진설계가 안돼 있거나 주민들의 불편이 심한 곳 등 단지별 특성에 맞게 연한이 40년이 되지 않더라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한해 선별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비강남권의 오래된 재건축 단지들이 당장 수혜를 볼 수 있다"라며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 가운데는 추가분담금을 낼 여력이 안되는 사람도 많아 마냥 재건축을 환영할 수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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