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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병원사장' 파격인사.. 의료사업 일류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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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료 분리해 헬스분야 도약 위한 혁신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삼성그룹 헬스케어 사업부문은 지금까지 '삼성의료원'이라는 콘트롤타워로 묶여 있었다. 삼성의료원장은 의사 출신이다. 병원이라는 특수 조직은 일반 기업과 달라 '의료'를 아는 의사가 맡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17년만에 시행된 삼성서울병원 감사를 통해 이런 '원칙'을 깨자는 게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진료는 의사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분리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사장'에 내정된 윤순봉 씨는 경영총괄, 헬스케어 관련 계열사와의 의사소통을 맡게 된다. 서열상 병원장 아래이지만 사실상 사업의 총책임자다. 이미 임기가 끝난 이종철 의료원장은 평교수로 돌아가고 후임자는 없다. 삼성의료원이란 조직은 해체 수순을 밟는다.

삼성 헬스케어 사업은 크게 연구ㆍ임상(진료)ㆍ제품화 등 3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이 기초 연구를 담당하며 삼성서울병원 등 3개 의료기관은 임상시험을 통한 제품화 단계를 맡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메디슨 등 계열사는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

이런 방대한 사업부문을 총괄해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삼성그룹의 당면 과제다. 그 콘트롤타워는 의료인 중심의 삼성의료원이 아닌, 경영인 중심의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이 적합하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3년전 삼성의료원을 출범시킬 때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바이오헬스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된 마당에, 경영의 비전문가가 그룹의 핵심사업을 총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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