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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4~5개월 목 빠지게 기다려도, 너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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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 급하다지만 수입차 앞에선 예외
-선 BMW 뉴 X3과 뉴 아우디 A7 등
-주문 후 차량 인도까지 길면 5개월
-포르쉐 카이엔, 국내 재고도 없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3.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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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금 계약하시면 내년 초에 차를 받으실 수 있는데 괜찮습니까? 인기가 많은 차량이라서 대기 기간이 4~5개월이나 되거든요."
짧게는 2개월, 길게는 5개월…. 주문은 줄을 잇지만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인기 종결 수입차'가 여럿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 역사상 첫 연간 10만대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색 풍경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까닭에 예약에서 인도까지 몇 달이 걸리는 것이다.

대중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선 BMW 뉴 X3과 뉴 아우디 A7, 좀 더 특색 있는 고가의 브랜드에선 포르쉐 카이엔의 대기 기간이 4~5개월 수준이다. 올해 전시장을 찾아 계약을 하면 내년 2~3월부터 오너(owner)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각 브랜드 별로 계약 후 대기 기간이 가장 긴 차량을 토대로 인기 모델을 살펴보자.

BMW 코리아는 지난 2월 말 출시된 뉴 X3의 주문이 끊이지 않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층 진보된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과 연료 효율성,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은 기본이다. 여기에 한국인에 적절한 사이즈의 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SAV)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뉴 X3에 대한 수요가 많아 글로벌 수요를 맞추지 못 하는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한국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 뉴 X3

BMW 뉴 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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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X3은 2003년 첫 출시돼 지난해까지 60만대 이상 판매된 X3 시리즈의 2세대 모델이다.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8.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오토매틱 차량에 최초로 적용된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장착돼 사거리에서 멈추거나 정체된 도로 한가운데 있을 경우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고,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파워트레인이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이 외에도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지능형 경량구조, 전자식 스티어링, 구름 저항을 줄인 런플랫타이어 등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이 접목 돼 정부 공인 연비 17.2km/ℓ로 친환경 SAV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가격은 일반형이 5990만원이고 옵션을 추가한 하이 모델은 6390만원(VAT 포함).
뉴 아우디 A7

뉴 아우디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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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는 뉴 아우디 A7이란 새로운 세그먼트 차량을 출시하고선 수요 예측이 어긋난 경우다.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일반인의 입소문 평가에 힘입어 구매층이 두터워진 이례적인 대박 사례다.

우아한 디자인과 성능, 세단의 안락함, 아반트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고품격 5-도어 쿠페다. 후방 해치의 폭이 넓고 적재 공간이 큰 덕분에 활용도가 높아 기본 535ℓ에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390ℓ까지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에 버금가는 실용성을 자랑한다. 310마력의 3.0ℓ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 또는 245마력의 3.0ℓ TDI 디젤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310마력, 최대 토크 44.9kg.m의 성능을 자랑하며 8단 팁 트로닉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5.8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제로백)에 도달한다. 국내 공인 연비는 9.4km/ℓ. 또 다른 엔진인 3.0ℓ TDI 터보 직분사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성능을 자랑하며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6.5초 만에 제로백에 이른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포르쉐 카이엔 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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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은 이미 국내에서 200여명의 예비 고객이 계약했다. 국내에 재고는 단 한 대도 없다. 주문 후 차량 인도까지는 모델에 따라 최장 4~5개월이 걸린다. 포르쉐 카이엔은 독일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데 연간 생산량보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더 많다. 미국 중국 유럽 아시아 어느 국가에서 주문을 하더라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풀 모델 체인지 된 2세대 SUV 카이엔은 엔진 종류에 따라 카이엔 디젤, 카이엔(V6), 카이엔 S, 카이엔 S 하이브리드, 카이엔 터보 등 5개의 라인업으로 나뉜다. 9010만원의 가격으로 가장 인기가 좋은 카이엔 디젤은 포르쉐다운 강력한 퍼포먼스는 물론 환경을 생각한 저공해 고효율의 첨단 기술은 가미한 SUV. V6 3.0ℓ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45마력에 최대 토크는 56.1kg.m의 성능에 국내 공인 연비는 11.7km/ℓ를 기록한다.
폭스바겐 제타 2.0 TDI

폭스바겐 제타 2.0 T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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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제타 2.0 TDI도 약 4개월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제타 2.0 TDI는 1개월 만에 506대가 팔리며 수요가 급증한 모델이다.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인도 기간 단축을 위해 본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960만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의 베스트 셀링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간을 단축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197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1세대 제타를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총 6번의 진화를 거쳤는데, 특히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6세대 모델은 골프와 단 하나의 바디 구성 요소도 공유하지 않아 골프의 파생 모델로 인식됐던 것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닛산의 큐브는 2개월여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본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 출시와 함께 '박스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제시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끈 닛산 큐브는 독특한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을 갖췄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의 눈높이를 충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전면적으로 개선한 제 3세대 모델로 최고 출력 120ps(@6000)에 공인 연비는 14.6km/ℓ.

세계 최고의 럭셔리 SUV 메이커로 4륜구동 자동차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랜드로버.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모델은 패밀리카 디스커버리4가 꼽힌다. 3.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 디스커버리4 3.0D는 주문 시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디스커버리4는 디스커버리가 추구한 패밀리카 콘셉트를 계승했으며 유연성과 매끄러운 표면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계단식 지붕과 3열 7인승 시트의 넓은 좌석 공간이 실용적으로 개선돼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7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안락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올해 SUV의 시초인 Jeep 브랜드 70주년을 맞아 대표 모델 도심형 SUV 컴패스, 럭셔리 SUV 그랜드 체로키, 오프로드의 자존심 랭글러의 7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각각 출시했다. 가장 먼저 국내에 선보인 컴패스는 지난 6월 출시 후 100여대가 전량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8월 출시돼 올해 말까지 한정 판매에 돌입한 그랜드 체로키와 랭글러의 70주년 모델도 전 세계적인 Jeep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덕분에 2개월 넘게 차량 인도를 기다려야 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차량 인도가 시작됐으며 발걸음을 서둘러야 한정 판매가 종료되는 연말까지 차별화된 Jeep를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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