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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두달 넘는 홍수에 '경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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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GDP의 1.3∼1.5% 손실 추산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태국 중·북부 지역에서 두달 반 넘게 지속되고 있는 대규모 홍수로 경제 전반에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홍수 피해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 쌀 생산이 줄어들게 된 것이 국제 쌀값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혼다를 비롯한 200개에 달하는 공장들이 문을 닫아 생산량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태국은 지난 7월말부터 시작된 홍수로 289명이 숨지고 유·무형의 경제 손실이 피해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3∼1.5%에 해당되는 1567억바트(5조8731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뉴스는 15일(현지시간) 태국은 홍수 피해로 공장 가동이 대거 중단되고 많은 농경지가 침수돼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태국 정부와 경제단체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최대 피해지역인 아유타야주(州) 등의 공단에서 930여곳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전체 농경지의 10%가 넘는 130만 헥타르 가 물에 잠겼다.
특히 태국 77개국 가운데 26개주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홍수 사태가 악화되면서 21개국이 태국 여행 주의령을 발효한 상태기 때문에 오는 11월 관광 성수기에 관광업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은 "세계 경제가 침체인 가운데 이번 홍수로 올해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4.4%에서 3∼3.5%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홍수 발생 직후인 8월 73.8에서 9월에는 72.2로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미래 소득에 대한 신뢰지수도 8월 102.1에서 9월에는 100.3으로 하락했다.

태국 상무부도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인 태국의 올해 쌀 수확량이 당초 예상됐던 2500만t에서 2100만t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태국의 쌀 수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태국 현지의 부품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멈추면서 현지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업체인 혼다 공장은 지난 4일부터 조업 중지 상태다. 이 곳은 연간 24만대를 생산하며 이는 혼다의 전세계 생산량 중 5%에 해당한다.

이에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조업중단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혼다자동차의 연간 총 생산량은 6만대가 줄어들 것이며 이는 영업이익 250억엔(3260만 달러) 감소에 상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도요타 역시 15일까지 태국 현지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도요타 전세계 생산량의 8%다.

한편, 홍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여러 부처의 각료들은 거의 매일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구호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방콕 외곽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홍수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방콕 도심으로 물이 넘치더라도 적은 양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패닉 상태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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