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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주가 급락에 갑갑해진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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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원 조달 차질 빚을 수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미래에셋증권 이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급락한 끝에 주당 1만원선으로 주저앉았다. 당초 예상됐던 신주 발행가격 아래로 주가가 떨어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자금조달 규모가 줄어들거나 발행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대우증권은 3.85% 하락한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1조4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의 공시를 내보낸 뒤로 27% 넘게 떨어졌다. 이 기간동안 시가총액은 2조6138억원에서 1조9010억원으로 7128억원 줄어들었다.
주가 급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대우증권의 유상증자 계획도 수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초 목표한 대로 신주 1억3660만주를 발행해 1조4001억5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발행가격이 주당 1만250원이 돼야 하지만 구주식 가격이 이미 그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 주가수준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당초 계획했던 발행물량을 고수할 경우에는 자금조달 규모가 줄어드는게 불가피하다. 최종 발행가가 100원 낮아질때마다 유상증자 규모가 136억6000만원씩 감소하는 식이다.

할인율을 감안해 최종 발행가격이 8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자본조달 규모는 1조92억8000만원에 불과하다. 최종 발행가격은 신주배정 기준일 이전 제3거래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1차 발행가액과 구주주 청약일(10월31일) 이전 제3거래일을 기산일로 산정한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액으로 결정된다.

만약 1조4000억원의 조달목표를 달성하려면 발행물량을 늘려야 한다. 이 경우 기존 주식의 가치는 더 희석되는 부담이 있다.
증권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주식가치 희석우려로 매도세가 우세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마저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본격적으로 팔자로 전환해 주가 1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주에 대한 할인율 15%를 고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주에 대한 할인율은 30%까지 가능하지만 대우증권이 15%를 고집할 경우 실권주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산은지주의 실권주 인수 부담을 감안할 때 할인율을 상향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측은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다음달 26일 최종 발행가가 결정되기까지 변수가 많은 만큼 지켜봐달라”며 말을 아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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