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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과 함께 가을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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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과 함께 가을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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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났다. 뜨거운 뙤약볕도 혹독했던 장맛비도 이젠 끝이다. 일본 TV도 서서히 가을 준비에 나섰다.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드라마지만 가을 맞이 신작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국내에서도 마니아를 낳았던 <심야식당>의 속편이다. 아베 야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밤 12시에 문을 여는 신주쿠의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마스터와 손님들의 교류를 그린다. 심야에 운영하는 이유로 호스트, 게이, 야쿠자, 스트리퍼 등 마음속에 애환 한 덩어리는 품은 이들이 식당을 찾고, 이들의 작지만 농밀한 교류 속에서 따뜻한 인간 드라마가 그려진다. 10월부터 방영되는 속편은 전편의 기본 골조와 스태프들은 그대로 유지해 코바야시 카오루가 마스터로 계속 출연하며, 전편의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영화 <린다 린다 린다>, <마이 백 페이지>), 마츠오카 죠지(영화 <안녕, 쿠로>, <오다기리 조의 도쿄타워>)에 더해 최근 영화 <매일 엄마>를 연출했던 코바야시 쇼타로 감독, 영화 등의 각본을 썼던 작가 아라이 하루히코 등이 새로 참여한다. 10월 18일 방송될 첫 회에선 야스다 하루미가 게스트 출연한다.

김태희의 일본 진출작도 눈길을 끈다. 10월부터 후지TV에서 일요 드라마로 방영될 작품으로 제목은 <나와 스타의 99일>. 일본을 방문한 한국의 톱스타가 경비업체의 아르바이트 스태프인 독신 남성과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김태희의 상대역으로는 2010년 이재한 감독의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에 출연해 한국 스태프와 협업 경험이 있는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나섰다. 김태희는 <천국의 계단>이 일본에서 방영됐던 2004년부터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져 일본 연예 업계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일본 연예 매니지먼트사 S·P International과 계약을 맺고 일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태희의 일본 진출 성공의 여부가 달린 작품이다. <나와 스타의 99일>에는 최근 드라마 <이름을 잃은 여신>을 기획해 주목받은 오타 마사루도 기획에 참여했다.

여자드라마에서 쟈니즈까지


김태희는 <나와 스타의 99일>에, 기무라 타쿠야는 <남극대륙>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김태희는 <나와 스타의 99일>에, 기무라 타쿠야는 <남극대륙>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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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드라마의 큰 흐름 중 하나는 ‘여자회(女子?) 드라마’다. 여자끼리 모여 식당에 가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지칭하는 말로 2010년 신어·유행어로도 선정됐다. <파견의 품격>의 성공 이후 등장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올해 여름 시즌 방영된 <하나가와의 네 자매>나 봄 시즌의 <이름을 잃은 여신>도 이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에도 ‘여자회 드라마’는 강세다. 먼저 후지TV의 게츠쿠 <내가 연애할 수 없는 이유>는 연애 불감증에 시달리는 20대 후반 여자들의 이야기다. 일명 아라사(Around 30를 일본식으로 줄인 말, 최근 2~3년간 유행하며 이들의 일, 연에, 결혼에 대한 고민이나 문제가 사회적으로 많이 언급되었다)들의 연애 사정을 파헤친 작품이다. <미사키 넘버 원> <프리타, 집을 사다>의 카리나, 최근 20대 여성들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요시타카 유리코가 출연한다. 후지TV의 목요 드라마 <꿀맛 ~A Taste Of Honey~>도 여자들의 연애 심리를 훔쳐볼 수 있는 작품이다.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에이쿠라 나나, 칸노 미호, 아라타가 출연한다.

쟈니즈의 드라마도 빠질 수 없다. 기무라 타쿠야의 <남극대륙>이 드디어 10월 16일 막을 열며,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와 KAT-TUN의 카메나시 카즈야의 주연작도 방송을 탈 예정이다. 기무라 타쿠야의 <남극대륙>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남자들의 드라마, 사쿠라이 쇼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는 천방지축 추리극, 카메나시 카즈야의 <요괴인간 벰>은 인간이 되고 싶은 요괴인간이 악과 싸우며 살아가는 판타지극이다. 장르도 소재도 다양하다. 가을 맞이 일본 TV의 상차림은 일본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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