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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상당 변기, 한국서 자리 잡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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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욕실용품업체 콜러社 래리 유엔 아·태지역 대표

"1000만원 상당 변기, 한국서 자리 잡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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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일찌감치 진출한 중국에서는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알고 있지만 고가제품 수요는 오히려 빠르게 늘고 있어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
명품 욕실용품업체 콜러(KOHLER)에서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래리 유엔 아·태지역 대표(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고가형 위생도기·수전과 주방가구, 엔진 및 발전시스템으로 유명한 곳이다.

유엔 대표는 "한국은 고가형 욕실제품 수요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significant) 시장"이라며 "단순히 구매력이 높은 사람만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일반 소비자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낯선 회사지만 140여년 전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욕실제품엔 일가견이 있는 곳이다. 1800년대 세계에서 처음으로 주철욕조를 생산했으며, 지금도 국내외 유명호텔과 고급빌딩에서 욕실제품으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버즈 칼리파, 런던 최고급 호텔인 사보이를 비롯해 국내서도 롯데·신라·반얀트리 등 고급수요처에선 이 회사 제품을 쓴다. 유엔 대표의 표현대로 "가장 큰(big) 회사는 아니지만 단연코 최고(No.1) 회사"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회사가 한국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한발 앞서 진출한 중국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기 때문. 회사에 따르면 중국 내에선 고급호텔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현지 5성호텔 가운데 70% 정도가 이곳 제품을 쓴다. 수입 브랜드가 발붙이기 힘든 중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적이다.

중국 내 1위 달성에는 래리 유엔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홍콩대 출신인 그는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듬해인 1998년 콜러 중국지사에 입사, 2007년 대표에 올랐다. 당시 홍콩의 부유층 상당수가 영국으로 옮겨갔지만 앞으로 중국시장의 잠재력이 클 것으로 판단, 남았고 결국 최고 회사로 키웠다.

유엔 대표는 "상하이에 미국 본사와 비슷한 규모의 디자인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제품개발에 필요한 영감을 얻고, 신제품을 동시에 선보여 중국 소비자들도 최신 트렌드를 경험케 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래리 유엔 대표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 누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에 쥔 무선리모컨으로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래리 유엔 대표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 누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에 쥔 무선리모컨으로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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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공략이 녹록지 않은 일이라는 건 이미 간파하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경기 불황으로 욕실용품업체들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시장 공략을 강화해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부담이다.

그가 우선 선보인 제품은 비데일체형 위생도기 '누미'. 독특한 디자인에 자동감지센서·개인맞춤형설정 등 첨단기능이 적용된 제품으로 가격은 990만원이다. 위생도기치곤 호락호락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고가시장에선 가격이 문제가 아닌 만큼 충분히 자신있다는 투다.

유엔 대표는 "몇년 전부터 국내시장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를 마쳤다"며 "누미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주요 거점에 쇼룸을 선보여 고급제품군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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