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로 속속 유입되고 있다. 불안한 정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단기자금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 반면 개인 자금은 위기를 기회로 인식, 주식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총 5조3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온 이후 4거래일 연속 유입은 처음이다. 유럽 부채위기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대외 불안요인이 겹치면서 지난 3일 MMF 설정액은 51조3000억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앞다퉈 'MMF행'을 감행하고 있는 주체는 법인이다. 법인 자금은 이번달에만 6조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MMF에서 44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뺐다.
예탁자산 10만원 이상에 6개월간 한 번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인 증권 활동계좌 역시 지난 18일 1861만4786개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달 들어서만 12만2786개 급증한 것. 활동계좌 대부분은 개인이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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