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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원점으로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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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 잇따라 담보요구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그리스와 핀란드가 구제금융 담보조건에 합의한 가운데 일부 유럽국가들이 불만을 드러내면서 그리스 재정위기가 자칫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들이 핀란드만 예외적으로 담보를 확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함에 따라 그리스의 제2차 구제금융 지원이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리스와 재무부는 지난 16일 2차 구제금융의 담보조건들을 합의했다. 이 조건에 따르면 그리스는 핀란드의 구제금융 지원금에 대한 담보로 일정 비율의 현금을 핀란드 국고에 예치하는 대신 핀란드는 이 현금에 이자를 제공하고 위험이 낮은 장기자산에 투자한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금을 갚지 못하면 핀란드는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협약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하랄트 바이글라인 오스트리아 재무부 대변인은 "핀란드와 그리스의 담보모델은 모든 회원국에 적용돼야 한다"면서 "한 나라에 대해서만 예외를 허용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이반 밀로스 슬로베니아 재무장관도 "다른 나라도 똑같은 조건의 담보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승인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핀란드만 예외로 담보를 확보하는 건 문제가 있는 만큼 담보 확보를 추구하려 한다면 유로존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르겐 리기 에스토니아 재무장관도 이날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이 공동으로 맺은 협약이 모든 채권국에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는 진정한 담보 협약"이라며 유로존 차원의 담보 협약을 지지했다.

 FT는 슬로바키아, 네덜란드 등도 반대의견을 냈다면서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유로존이 합의하지 못하면 향후 그리스 사태가 방향을 잃고 다시 표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달 21일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해 5월 약속한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과 별도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1090억 유로를 그리스에 추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2차 지원에는 민간채권단도 500억유로를 기여한다. 당시 핀란드는 2차 지원안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그리스의 담보 제공을 요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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