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 잇따라 담보요구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들이 핀란드만 예외적으로 담보를 확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함에 따라 그리스의 제2차 구제금융 지원이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협약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하랄트 바이글라인 오스트리아 재무부 대변인은 "핀란드와 그리스의 담보모델은 모든 회원국에 적용돼야 한다"면서 "한 나라에 대해서만 예외를 허용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이반 밀로스 슬로베니아 재무장관도 "다른 나라도 똑같은 조건의 담보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승인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유르겐 리기 에스토니아 재무장관도 이날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이 공동으로 맺은 협약이 모든 채권국에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는 진정한 담보 협약"이라며 유로존 차원의 담보 협약을 지지했다.
FT는 슬로바키아, 네덜란드 등도 반대의견을 냈다면서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유로존이 합의하지 못하면 향후 그리스 사태가 방향을 잃고 다시 표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달 21일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해 5월 약속한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과 별도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1090억 유로를 그리스에 추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2차 지원에는 민간채권단도 500억유로를 기여한다. 당시 핀란드는 2차 지원안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그리스의 담보 제공을 요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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