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을 강등한 신용평가사가 스탠더드앤푸어스(S&P) 뿐이었고 무디스와 피치는 여전히 미국에 대해 최고 등급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주 매도는 과도한 것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는 기술적 분석가들이 뉴욕증시가 올해 고점을 이미 확인했지만 저점을 확인하지 못 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부터 나타난 랠리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심 그룹의 폴 라로사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급변동을 보인 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오른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번 랠리가 새로운 고점을 이끌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며 매수해야 할 기회로도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여전히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16일 뉴욕증시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미국의 현재 경기 상황을 확인하게 된다.
기업 실적을 통해서는 소비 경기를 확인하게 된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를 필두로 삭스, 홈 디포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마감 후에는 델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택과 물가 생산성 지표도 공개된다.
오전 8시30분에 상무부가 7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를 공개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에 따르면 주택착공과 건축허가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7월 수입물가 지수도 공개된다.
이어 오전 9시15분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생산 증가율과 설비가동률은 상승해 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회동해 유럽 부채위기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주 추가 재정긴축안을 마련한 이탈리아가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유로본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독일은 유로본드 도입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메르켈과 사르코지의 만남에서 크게 기대할 만한 없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