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전입신고 독도사수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도경비대 본부에서 만난 울릉경비대장 유단희 경정의 태도에서는 강인함과 힘이 넘쳐났다. 지난 3일 울릉경비대장 부임 신고를 한 뒤 울릉도에 온 지 5일째. 유단희 울릉경비대장(54, 사진)은 최근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 등으로 독도 논쟁과 함께 울릉도가 화제의 대상으로 떠오르자 독도를 목숨걸고 지키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울릉경비대장으로서 울릉도와 독도 경비를 총괄하게 된다.
유 울릉경비대장은 아내와 함께 울릉도민으로 전입신고를 할 정도로 독도지키기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그동안 독도를 지키는 데 있어 우리는 기본에만 충실해 왔다”며 “이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고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독도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방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30년 가까이 경찰 생활을 하면서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의 '진충보국(盡忠報國)'을 신념으로 삼아 왔다”며 “앞으로 울릉경비대장으로 일하면서 신념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경비대 대원들과 함께 대화를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릉경비대 소속의 독도경비대장인 이승수(32) 경감의 각오 역시 유 경정과 마찬가지다. 다부진 체격의 이승수 독도경비대장은 지난 3일자로 울릉경비대장 계급이 경위에서 경감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 이는 일본 도발 등과 관련해 책임감을 높이고 경계를 더 강화하려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독도=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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