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울릉도와 독도에서 열린 '제3회 울릉도ㆍ독도 국제 철인3종 경기 대회(이하 철인3종 경기)'에 참가해 1등을 한 김지환(22)씨의 우승 소감이다. 그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철인3종 경기에 참가하려 아버지와 함께 울릉도에 왔다는 김씨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참가해 1등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울릉도와 독도에서 열리는 스포츠 축제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독도 수영을 마치고 나니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걸 일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 울릉도에서 열린 '제 3회 울릉도·독도 국제 철인 3종 경기 대회' 1차 경기에 출전한 105명의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헤엄쳐 나가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한천권 국민생활체육 전국철인3종경기연합회 사무처장은 "울릉도와 독도는 강한 조류와 높은 너울로 바다 수영이 쉽지 않은 곳"이라며 "그럼에도 이 험한 코스에 선수 105명이 참여해 열전을 펼치게 된 건 일본의 잇단 독도 영유권 도발에 맞서 온 몸으로 독도를 지키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인3종 경기엔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 등 105명이 참가했고, 이 선수들은 철인 3종 올림픽코스인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 등으로 승부를 겨뤘다.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된 1차 경기는 약 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과 동호인 대표 등 55명이 정오께 동도와 서도를 순환하는 5km 코스에서 수영으로 최종 입상자를 가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상태가 나빠지면서 기록은 측정하지 못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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