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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기업들, 주가 폭락을 자사주 매입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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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주가 폭락을 자사주 매입의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자를 통해 보도했다.

FT는 리오틴토, 글라소스미스클라인, 보다폰 등 다국적 기업들이 영국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했던 지난 1일 이후 자사주 매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의 주가 폭락을 위기보다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오틴토는 지난 4일 이후 하루 평균 1억8500만파운드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기간동안 리오틴토는 지난 30일 평균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했다.

블랙록의 에비 햄브로 펀드 매니저는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주가가 급락한다면 이를 활용해 가능한 많이 매수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기회를 잘 이용하는 것"이라며 "리오가 주가 매수에 나선 것은 박수쳐줄 일"이라고 말했다.

보다폰은 지난주 8일부터 11일까지 하루 평균 3020만주의 주식을 매수했다. 보다폰은 지난달 마지막 주간에도 하루 평균 440만주의 주식을 매수한 바 있다. 주가가 더 하락하자 매수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역시 지난주 하루 평균 230만주의 주식을 매수했는데 이는 지난달 말 평균 120만주에서 매수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에 따르면 영국 증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 2009년 3억2900만파운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3억5000만파운드로 대폭 확대됐다. 올해의 경우 이미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많은 89억3000만파운드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다.

씨티그룹의 애드리언 캐틸리 투자전략가는 "2006~2007년의 자사주 매입은 고점에서 샀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지만 지금은 주가가 지난달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고점에서 샀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펀드 스미스의 테리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시기에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는 것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식의 본질적인 가치를 고려했을 때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여전히 충분한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뉴욕 증시에서도 지난 11일 AOL이 2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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